이낙연, 비공개 회의서 쓴소리 "큰절한다고 잘 봐주겠느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당의 공식 선거운동 방식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오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현실의 냉엄함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큰절을 한다고 사람들이 '잘 봐줘야겠다'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자신이 다녀 본 유세장의 모습을 두고 "한 곳에서는 아스팔트 위에서 큰 절로 사과를 하고, 다른 쪽에서는 율동을 하더라"며 "억지인 부분이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는 예법상 큰절이 실내 인사라는 점도 거론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17일 "워낙 쓴소리를 많이 하시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저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전체적으로 억지를 부리지 말고 잘 하자고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뒤 처음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를 바란다"며 "SNS에 쓸데없는 글을 올리지 말라"고 입단속을 하는 등 '군기 반장'을 자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