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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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주술과 신천지가 윤핵관'이라는 공세를 선거 전략으로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실력과 실적, 실천 등 이른바 '3실'을 갖춘 유능한 후보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이날 입수한 민주당 선거 전략 문서에는 이런 내용의 유세 기조가 담겼다. 이 문서는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가 작성한 것으로, '대외비'라고 명시돼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유능함을 부각하고,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위기극복총사령관', '국민이 인정하는 경제대통령', '정치교체, 정치통합 책임자', '국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등을 앞으로 선거에서 집중할 이 후보의 핵심 이미지로 나열했다.
與, 선거 전략 대외비 문서에 "윤석열, 주술·폭탄주 중독"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서는 주술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민주당 문서에는 '주술과 신천지가 윤핵관입니다', '주술 중독, 알코올 중독 의혹, 윤석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망합니다' 등이 적혀 있다.

네거티브성 주장도 적지 않다. '윤석열 캠프 실세가 무속인 '건진법사'라고 합니다', ''국힘당(국민의힘)에 신천지가 바글바글합니다', '폭탄주 중독 환자에 국정을 맡길 수 없습니다' 등을 윤 후보에 투표해서는 안 되는 이유로 강조하기로 했다.
與, 선거 전략 대외비 문서에 "윤석열, 주술·폭탄주 중독"
민주당은 지지율이 취약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 유세문에는 '청년기회국가', '바꿔야 한다', '어제보다 더 기대되는 오늘'과 같은 내용을 강조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자 최근 젠더 갈등으로 표심 공략에서 소외된 2030 여성을 향한 유세문도 별도로 마련했다. 민주당은 '여성의 필요를 낮고,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듣겠다', '성 평등의 가치를 깊이 새기겠다', '여성으로 살며 겪는 어려움을 알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등의 메시지를 유세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