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드려야"
이준석 "하루에 10~15군데라도 뛰겠다"
윤 후보는 이날 의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연설 시작 전 "호남에 보낸 손편지를 비롯해 호남 도서 곳곳을 누빈 이준석 대표에게 특별히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먼저 이준석 대표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윤 후보는 "앞으로 3월 9일까지 이제 23일 남았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더 열심히 뛴다면 정권교체, 대선 승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 삶과 일상을 회복시키는, 상식을 회복시키는, 정의와 공정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무엇보다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다. 승리의 그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며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전국에 계씬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을 직접 찾아뵐 것이다. 이번에 우리 국민의힘이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나왔는지, 국민 앞에 우리의 각오를 제대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한 마음으로 진정성을 담아 국민께 다가가면 국민께서도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내일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자"고 했다. 지난 주말 현장 일정 소화 중 목이 쉬어버린 이준석 대표도 이날 목소리를 높이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 대표는 "이제 시즌이 시작됐다. 저 같은 선거중독자에게도 시즌이 돌아왔고 저희가 앞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뛰어야 할 20여 일이 앞으로 다가왔다"며 "충청과 호남 지역을 돌면서 정말 많은 주민과 당원들을 만났다. 열차 타고 돌면서 효율적인 정책 홍보를 했다. 각 지역에서 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분들이 열심히 선거운동하고 계신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이어 "각자 지역에서 했던 약속을 다 지키기 위해 꼭 이겨야 한다.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후보님께서도 최대한 많은 지역을 훑는 시간도 있겠지만, 혹시나 방문하시지 못하는 지역이 있으면 제가 하루 10~15군데라도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에는 우리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부산을 시작해서 창원을 일정으로 잡고 우리 전통적 지지기반인 TK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왜 자꾸 호남만 가냐', '왜 영남 지역은 안 오냐'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저희가 원래 선거를 치르면서 초기에는 젊은 세대 위주로 붐을 일으키고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기반을 넓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남과 수도권 선거를 치르겠다는 작전상의 순서였기 때문에 다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어 안타깝지만, 이번 선거에서 지금까지 여러 지표나 여러 객관적인 빅데이터를 봤을 때 순항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 모두 한 발짝씩만 뛰어달라. 그러면 저희가 이겨서 국민과 당원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