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지난 9일 연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 개발선정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이 지난 9일 연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 개발선정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은 협력 중소기업 등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협력 기업과 함께 연구개발(R&D)을 한 우수 발전 기자재의 판로를 개척해주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최근 안전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9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중소기업과 협력해 개발한 우수한 발전 기자재의 초기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 개발선정품 인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사업 최종 평가에서 ‘아주 우수’ 평가를 받은 3개 중소기업이 이날 인증서를 받았다. 터보링크가 제조한 ‘강제 공랭식 수직 및 스러스트 베어링’과 오앤엠코리아의 ‘보호계전기 동작 자동분석 및 보호요소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삼현씨엔에스의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안정적인 전원 감시·제어 시스템’ 등이다.

인증서를 받은 제품은 초기 판로 개척 시 남동발전의 도움을 받게 된다. 우선 인증서를 받은 제품은 지정일로부터 3년간 한국남동발전의 우선 구매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남동발전의 중소기업 해외 구매 상담회에 참가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기회도 주어진다.

남동발전은 이번 심사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했다고 밝혔다. 개발 선정품 지정을 위한 이번 평가는 기획재정부 고시인 ‘공공기관의 개발선정품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기준’ 절차를 준수했고,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에서 경제성과 기술성, 기대효과 등을 심의해 개발 선정품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선정된 개발 제품은 언론공시를 통해 이의제기 접수 후 이의신청이 없을 시 최종적으로 지정된다.

남동발전의 중소기업 제품 판로 개척 지원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07년부터 15년째 이 같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총 104건의 제품이 우수 중기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들 제품의 매출은 690억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남동발전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뤄나가는 것은 물론 발전원가 절감과 발전기자재의 국산화 기술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조영혁 한국남동발전 경영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수요자와 직접 마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동발전이 공공기관으로서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고, 이를 통해 지속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중기 제품개발 지원 외에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경남 통영시와 함께 ‘굴 껍데기 재활용 사업’을 벌여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연간 30만t에 이르는 굴 껍데기를 발전소 탈황설비의 흡수제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남동발전이 최대 주주로 참여한 ‘전남 신안군 태양광 발전 단지’에서는 지역 주민에게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상생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안전경영을 위한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인천 옹진군 영흥발전본부 건설현장을 방문해 발전소 현장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한파 속에 작업하는 현장 근로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남동발전 경영진은 5개 사업소를 방문해 현장안전점검 활동을 펼쳤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외부 안전 전문가들과 합동점검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에 근거한 의무사항 이행여부 확인, 위험요인의 제거·통제 등을 통해 현장안전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남동발전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 12대 의무사항 모니터링 △고위험분야 집중관리체계 구축 △협력기업과 함께 현장의 유해·위험요인 제거 △안전관리 책임과 역할에 대한 직급별 체크리스트 개발·운영 △협력기업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지원 등을 통해 재해 예방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