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1천200명 월급 맞먹는 35억 벌어…美서 종신형"
민주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주범'…검찰 강제수사 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언론 보도로 제기된 추가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의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김영진 사무총장,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서영교 행안위원장, 박주민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는 주가조작 사건의 종범(從犯)이 아니라 주범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모가 언론보도를 통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그동안 '사실이 아니다' '손해만 봤다'라고 국민을 기만한 윤 후보와 김씨는 이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권 회장 소개로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를 소개받고 10억원이 예치된 신한증권 계좌를 건네고 전주로서 주가조작에 적극 가담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의 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51만 주를 싸게 제공받은 후 150여개의 계좌로 총 1천600만주, 약 646억원을 거래했다"며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계좌를 통해 40여차례 도이치모터스 전체 주식의 7.7%인 146만 주, 50억원 어치를 약 4배까지 끌어올리는 이른바 '통정거래'로 주가조작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가 1천800원으로 하락한 뒤 약 8천원으로 뛴 조작 2단계에서 사용된 DS투자증권 계좌와 대신증권 계좌는 뒤로 숨겨놓고, 정상 매수에만 사용된 신한은행 계좌만을 증거로 제시하며 국민을 속여 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가조작은 경제범죄 중에서도 최악의 중범죄다.

미국의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을 정도로 엄중한 범죄"라며 "검찰은 더 이상 수사를 미루지 말고, 당장 김씨를 강제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주가조작으로 최대 35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 1천200명의 월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검찰총장 출신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는 절대 작동하지 않는다"며 "당장 김씨가 소환조사에 응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김씨의 주가조작 혐의가 명백한 증거로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김씨는 검찰 소환 조사조차 불응하며 치외법권에 숨어있다"면서 "즉각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