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증권가의 목표가 줄하향 여파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18분 기준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보다 3만3000원(11.11%) 하락한 2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크래프톤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6396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863억원으로 12.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199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DB금융투자는 65만원에서 35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기존 68만원에서 55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57만원에서 54만원으로 하향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기대작 배그:뉴스테이트 매출이 저조하면서 외형이 기대를 밑돌았다"면서 "비용 측면에서는 신규 자회사 편입, 일회성 성과급 지급, 뉴스테이트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규모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했던 'PUBG:New State'의 성과가 부진해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어 당초 기대했던 올해 실적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라며 "'PUBG: New State'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