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 간담회…"교육현장 혼란 없게"
울산시 동구는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 정착과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10일 열었다.

동구청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정천석 동구청장을 비롯한 동구 공무원과 울산시교육청, 동부경찰서, 현대중공업, 서부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선 특별기여자 자녀와 기존 주민 자녀들 교육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다뤘다.

학부모 측은 "특별기여자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점에 감사하고, 상생과 소통을 기본 방향으로 정착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면서 "아프간 학생과 기존 학생 모두 교육 현장에서 적응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간 학생들도 언어, 문화 적응 등 시간이 필요하고, 한국 학생들은 아프간이 어떤 나라인지조차 모르는 실정이다"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 교육청, 관련 기업들이 모두 협조해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측은 아프간 초등학생(25명가량)을 지역 초등학교가 아니라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현대외국인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동구는 특별기여자 정착 과정에서 주민과 소통할 필요성이 크다고 공감하면서, 특히 교육 문제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구와 시교육청, 현대중공업, 학부모 대표 등은 울산시와 추가로 간담회를 이어간다.

앞서 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 157명(29가구)이 울산에서 정착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 가구 가장들은 동구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협력업체에서 일하게 된다.

주민 일부는 법무부와 지자체가 주민 소통 과정 없이 갑작스럽게 정착 추진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