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경산 '박사리 사건' 등 민간인 희생 147건 조사개시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실화해위)가 경북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에서 발생한 적대세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 등에 대한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8일 제26차 위원회에서 경산 '박사리 사건'을 비롯해 경기 김포 민간인 희생 사건, 전남 진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 전남 영암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등 147건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인 '박사리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전 발생한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1949년 11월 29일 팔공산에 은거한 빨치산들이 자신들의 피해에 대한 보복으로 박사리를 습격해 주민 40여명을 살해하거나 상해를 입힌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범위는 ▲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 ▲ 해외동포사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 권위주의 통치 시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 ▲ 적대세력 관련 사건 등이다.

지난달 20일 기준 진실화해위에 접수된 진실규명 신청 건수는 모두 1만3천27건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