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HDC현대산업개발 정관 변경 위한 주주제안"
경제개혁연대는 8일 HDC현대산업개발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정관 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을 회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대는 "두 번의 붕괴사고를 통해 드러난 심각한 수준의 안전관리와 품질관리 미비, 사고 후 대응조치 등을 종합해볼 때 현대산업개발은 사회적 책임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해 진정성 있는 어떠한 고민이나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고스란히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APG와 같은 주주들에 큰 피해가 발생했고 계속기업 가능성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PG와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이 앞으로나마 이사회 및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건설안전과 ESG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정관 변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정관 변경 내용은 ▲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 ▲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이다.

'권고적 주주제안권'은 상법이나 정관이 주주총회 결의사항으로 명시하지 않은 ESG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주주제안을 가능하게 하되 권고적 효력만 갖도록 하는 것이다.

단체는 "APG의 주주제안은 지주회사인 HDC(지분율 41.5%)가 찬성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며 "HDC가 두 번의 사고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