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소화기'로 교체했더니…"7년간 서울 화재 706건 진화"
서울 시민들이 지난 7년간 '보이는 소화기'로 직접 진화한 화재 건수가 706건으로 집계됐다.

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5∼2021년 7년간 서울 시민들이 '보이는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한 건수는 총 706건으로 파악됐다.

진화 건수는 2015년 1건을 시작으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224건에 달했다.

작년 5월 14일 중랑구 면목시장 야외주차장의 택시 화재가 대표적인 사례다.

'보이는 소화기'를 통한 화재 피해 경감액(실질적인 재산 가치에서 화재 피해액을 뺀 금액)은 총 248억원으로 추정됐다.

화재 진화 1건당 약 3천500만원의 피해를 줄인 셈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보이는 소화기' 설치에 투입된 총비용이 43억원이란 점에서 약 5.8배의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주변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 쓸 수 있도록 눈에 띄게 디자인해 설치한 소화기다.

작년까지 전통시장, 쪽방촌, 주택가 등에 총 4만2천969대가 설치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예산 1억3천만원을 투입해 노후 소화기함을 쉽게 눈에 띄는 신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또한 1인가구 밀집 지역과 노후 주택가를 '서울형 안전마을'로 지정해 '보이는 소화기'와 주택용 소방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