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도 3년 얼리면 썩겠다"…'연봉동결'에 직장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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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연봉 동결" 직장인들 성토
중소기업 10개 중 3곳 이상 "동결 또는 삭감"
중소기업 10개 중 3곳 이상 "동결 또는 삭감"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봉 동결에 따른 직장인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올해도 연봉 동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린 한 네티즌 A 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37살 남성인데, 올해도 연봉 동결"이라며 "동태도 3년 얼리면 썩을 텐데, 10년 넘게 사회생활 하면서 단 한 번도 사장들이 '올해는 경기가 좋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때려치우고 오토바이 사서 배달이나 할까 싶다"며 "그건 열심히 하면 한 만큼 벌기라도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익명 앱에도 비슷한 사연이 올라왔다. B 씨는 "저는 3번 참아 봤는데, 다들 연봉 동결 몇 번까지 참아 봤냐"며 "다가올 연봉 협상 때도 동결일 것 같다. '이래저래 투자를 많이 해서 회사가 돈이 없다'고 한다. 걱정된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저도 6년째 동결이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3년 동결하길래 이직했다", "나는 절대 못 참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업이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이유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아서'(51.6%·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불확실성이 크고, 업황이 나쁠 것으로 예상돼서'(39.1%),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18.6%), '비상 경영을 실시하고 있어서'(11.2%), '이미 연봉을 많이 올려서'(10.6%) 등의 순이었다.
연봉 동결 및 삭감 조치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인 83.2%가 '그렇다'고 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