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동태도 3년 얼리면 썩겠다"…'연봉동결'에 직장인 '한숨'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도 연봉 동결" 직장인들 성토
    중소기업 10개 중 3곳 이상 "동결 또는 삭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봉 협상' 시즌이 돌아왔지만, 직장인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장기화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실적 악화 등에 따라 연봉을 '동결'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면서다.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봉 동결에 따른 직장인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올해도 연봉 동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린 한 네티즌 A 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37살 남성인데, 올해도 연봉 동결"이라며 "동태도 3년 얼리면 썩을 텐데, 10년 넘게 사회생활 하면서 단 한 번도 사장들이 '올해는 경기가 좋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때려치우고 오토바이 사서 배달이나 할까 싶다"며 "그건 열심히 하면 한 만큼 벌기라도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익명 앱에도 비슷한 사연이 올라왔다. B 씨는 "저는 3번 참아 봤는데, 다들 연봉 동결 몇 번까지 참아 봤냐"며 "다가올 연봉 협상 때도 동결일 것 같다. '이래저래 투자를 많이 해서 회사가 돈이 없다'고 한다. 걱정된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저도 6년째 동결이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3년 동결하길래 이직했다", "나는 절대 못 참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한편, 올해 중소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직원들의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중소기업 513개 사를 대상으로 올해 연봉 인상 계획을 물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1.4%가 '동결하거나 삭감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이유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아서'(51.6%·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불확실성이 크고, 업황이 나쁠 것으로 예상돼서'(39.1%),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18.6%), '비상 경영을 실시하고 있어서'(11.2%), '이미 연봉을 많이 올려서'(10.6%) 등의 순이었다.

    연봉 동결 및 삭감 조치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인 83.2%가 '그렇다'고 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홍민성 기자
    안녕하세요. 홍민성 기자입니다.

    ADVERTISEMENT

    1. 1

      안경덕 고용부 장관 코로나19 확진…국무위원 중 최초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 주말 피로감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6일 저녁 양성판정을 받...

    2. 2

      삼성도 현대차도 "웬만하면 나오지 마"…기업들 '초비상'

      설 연휴를 전후해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생산 현장에도 확산할 수 있어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기업들은 ...

    3. 3

      文 "일상회복 간다" 한마디에…주가 급등한 종목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한동안 조정 국면이던 경제재개주(리오프닝주)가 반등 시동을 걸었다. 정부가 추가적 거리두기 강화 없이 새 방역체계인 일상회복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