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쓰러진 시민 응급처치한 간호사 '의로운 시민상'
출근길 버스 안에서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한 간호사가 '의로운 시민'에 선정됐다.

광주시는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8번째 의로운 시민 김초원(26) 씨에게 표창패를 전달했다.

간호사인 김씨는 지난해 8월 17일 오전 8시께 출근길에 탑승한 37번 시내버스에서 승객이 바닥에 쓰러지자 다른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어 30여초 만에 의식을 회복한 환자를 전남대병원 응급실까지 부축해 의료진에게 인도한 후 직장으로 향했다.

김씨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경험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변 승객들이 환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119에 신고해줘 감사하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광주 의로운 시민상은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해 의로움을 실천한 시민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2019년 만들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