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양식·원양 등 고른 증가로 375만6천t 기록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내 어업(연근해어업·양식업· 원양어업·내수면어업)의 총생산량이 전년의 371만1천톤(t) 대비 1.2% 증가한 375만6천t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한국 어업생산량 1.2%↑…국내 어업생산금액 9조2천억원
먼저 작년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총 94만1천t으로, 전년(93만2천t) 대비 1% 증가했다.

어종별로는 멸치 14만3천t(33.8%↓), 고등어 12만2천t(57.3%↑), 갈치 6만3천t(4.1%↓), 오징어 6만1천t(7.5%↑), 꽃게 2만t(27.8%↑) 등이다.

고등어는 대마난류의 세력 강화로 주 어장인 서해 남부, 제주 주변 해역으로 회유하는 자원량이 증가해 평년 수준을 상회하는 어획량을 기록했다.

꽃게는 2020년 긴 장마로 강수량이 증가해 영양염류, 플랑크톤 등 먹이생물이 많아져 개체량이 늘었다.

다만 멸치는 가을철에 어획되는 어군의 주 산란기인 7∼8월에 남·서해 연안의 고수온 영향으로 어린 물고기의 성장이 정체돼 생산량의 대폭 감소로 이어졌다.

작년 한국 어업생산량 1.2%↑…국내 어업생산금액 9조2천억원
지난해 양식업 생산량은 총 233만3천t으로, 전년(230만8천t) 대비 1.1% 증가했다.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생산량은 178만t이었고, 주요 어패류 생산량은 굴 30만6천t(1.9%↑), 홍합 6만4천t(2.7%↑), 넙치 4만2천t(4.6%↓), 전복 2만3천t(14.5%↑), 멍게 1만7천t(43.0%↓) 등으로 나타났다.

굴은 지난해 하반기 경남 통영시, 고성군 등을 중심으로 폐사가 발생해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회복해 평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작년 원양어업 생산량은 43만9천t으로, 전년(43만7천t)에 비해 0.4% 증가했다.

다만 최근 5년 평균 생산량(46만t)에 비해서는 4.5% 감소했다.

어종별 생산량은 가다랑어 18만9천t(10.9%↓), 오징어류 6만8천t(79.4%↑), 황다랑어 6만t(1.7%↑), 눈다랑어 2만3천t(0.9%↓), 명태 2만7천t(2.1%↑) 등으로 확인됐다.

원양어업 생산량 증가는 오징어류가 견인했다.

오징어는 남서 대서양 어장의 어황 호조로 지난해 대비 생산량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원양어업 어종인 가다랑어는 중서부 태평양에서 조업하는 참치 선망 어선이 감소해 생산량이 하락했다.

지난해 내수면 생산량은 총 4만3천t으로, 최근 5년 평균 생산량과 전년 생산량 대비 각각 20.9%, 25.6% 증가했다.

뱀장어(1만6천t, 61.2%↑)와 왕우렁이(8천t, 32.7%↑) 양식 생산 증가가 내수면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한편 작년 국내 총 어업생산금액은 9조2천400억원으로, 전년 8조7천500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원양어업(1조3천억원, 25.8%↑)과 양식업(3조2천억원, 12.8%↑)이 전체 어업생산금액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연근해 어업은 생산량 증가에도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하면서 전체 생산금액이 4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작년 한국 어업생산량 1.2%↑…국내 어업생산금액 9조2천억원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고수온 등 자연재해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업인들의 노력으로 어업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