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나스닥 급등 효과?… 네이버·카카오 '강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업계 호실적을 기반으로 증시에서 반등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카카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10시10분 현재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4.84%) 오른 3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도 전 거래일보다 2700원(3.18%) 오른 8만7700원을 기록 중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연휴 기간 8% 가까이 올랐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오름세도 이에 대한 동조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 플랫폼의 실적 급락으로 증시가 상대적으로 괴리를 더 많이 메꾸지 못할 수는 있지만 오늘은 개별 실적에 대한 이슈가 더 부각된 듯하다"고 짚었다.

앞서 우리나라 설 연휴 기간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7% 넘게 급등하며 강세장을 견인했다.

간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54포인트(0.50%) 뛴 1417.55로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 호실적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긍정적인 실적과 함께 20대1 주식 분할을 발표하며 7% 넘게 상승한 게 주효했다. 주식 분할로 알파벳이 다우지수에 편입될 길이 열렸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AMD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