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캐시우드 ETF' 하루만에 1100억 몰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티 캐시우드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투자전문 주간지 바론스에 따르면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에 공매도하는 ‘터틀캐피털 쇼트 이노베이션 ETF’(티커명 SARK)는 지난 화요일 하루에만 9200만달러(약 1100억원)의 신규자금을 모집했다. 펀드 규모는 총 3억3400만달러로 늘어났다.

터틀캐피털 쇼트 이노베이션 ETF는 성장주 투자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플래그십 ETF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안티 아크펀드'로 불린다.

하루 전인 지난 월요일 오전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9% 넘게 하락하자 '안티아크펀드'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ETF 들은 지난해 부터 시장을 밑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금리인상 우려가 캐시우드가 주로 투자하는 고성장 기술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1년 전과 비교해서 아크이노베이션 ETF가 보유한 40개 종목 모두는 10% 이상 하락했다. 그 결과 ETF 역시 1년 전보다 27% 떨어졌다. 바론스는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지난 12개월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