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eg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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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배달비 인상 등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정산주기 단축에 나섰다. 고객의 구매 확정 후 4일 만에 정산되던 주기를 3일로 앞당긴 것.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7일부터 배민 입점 업주를 대상으로 자금을 정산하는 주기를 4일에서 3일로 앞당긴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정산주기 단축은 배민, 배민1, 배민포장주문, 배민쇼핑라이브, 전국별미 등을 이용 중인 전 업주가 대상이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업계 내 주요 경쟁사 중 가장 빠른 정산"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원활한 현금 흐름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아울러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결제대금 217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제한적인 수의 배달원을 두고 배달앱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배달비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수도권 배달대행업체들은 연초부터 기본 배달료를 500~1000원 일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비 인상으로 인해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다음달부터 배달 수수료를 공시하기로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