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쓴 논객 이준석 아냐?…'가면토론회' 결국 방송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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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출연자 신원 밝혀져 방송 지속 어려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JTBC 파일럿 프로그램 '가면토론회'가 방송 2회 만에 종영한다.
JTBC는 가면으로 정체를 숨긴 논객들이 정치, 사회와 관련된 사안을 두고 3대 3으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 '가면토론회'를 지난 5일 첫 방송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4회 방송 예정으로, 현재까지 2주에 걸쳐 2회가 방송된 상태다. 하지만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JTBC는 "일부 출연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익명의 패널이 논리로 토론을 벌인다는 포맷 특성상 방송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녹화분도 방송하지 않기로 했으며 프로그램 정규 편성도 불발됐다"고 밝혔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도 삭제됐으며, 다시 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앞서 '가면토론회'에 출연한 패널 가운데 '마라탕'으로 나온 참가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일부 시청자들이 그의 말투에서 이 대표 특유의 화법이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
이후 국민의당은 해당 참가자가 안철수 대선 후보에 관해 비난성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며 JTBC 측에 공문을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 마라탕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왜 희망을 거냐 계속 실패했는데 같이 망하는 데에 희망을 걸자는 거냐" "어부지리로 올라간 안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 등의 발언을 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아무리 선거 승리가 급해도 제1야당의 대표가 익명성 뒤에 숨어 타당 대선후보를 비난하는 장면은 세계 정치사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추태가 아닐 수 없다"며 "즉각 공개사과하고 정신감정을 받아보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제가 무슨 안철수 대표를 비판할 공간이 부족해서 거기 나가서 가면을 쓰고 비판했다는 듯이 얘기하는데 저는 매일매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를 대놓고 비판한다"며 "본인들의 망상 세계에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맞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JTBC는 가면으로 정체를 숨긴 논객들이 정치, 사회와 관련된 사안을 두고 3대 3으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 '가면토론회'를 지난 5일 첫 방송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4회 방송 예정으로, 현재까지 2주에 걸쳐 2회가 방송된 상태다. 하지만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JTBC는 "일부 출연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익명의 패널이 논리로 토론을 벌인다는 포맷 특성상 방송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녹화분도 방송하지 않기로 했으며 프로그램 정규 편성도 불발됐다"고 밝혔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도 삭제됐으며, 다시 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앞서 '가면토론회'에 출연한 패널 가운데 '마라탕'으로 나온 참가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일부 시청자들이 그의 말투에서 이 대표 특유의 화법이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
이후 국민의당은 해당 참가자가 안철수 대선 후보에 관해 비난성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며 JTBC 측에 공문을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 마라탕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왜 희망을 거냐 계속 실패했는데 같이 망하는 데에 희망을 걸자는 거냐" "어부지리로 올라간 안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 등의 발언을 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아무리 선거 승리가 급해도 제1야당의 대표가 익명성 뒤에 숨어 타당 대선후보를 비난하는 장면은 세계 정치사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추태가 아닐 수 없다"며 "즉각 공개사과하고 정신감정을 받아보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제가 무슨 안철수 대표를 비판할 공간이 부족해서 거기 나가서 가면을 쓰고 비판했다는 듯이 얘기하는데 저는 매일매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를 대놓고 비판한다"며 "본인들의 망상 세계에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맞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