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혈맹' 맺은 KT-신한銀 "NFT·마이데이터 사업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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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억대 지분 맞교환
로봇·부동산 플랫폼 등
23개 신사업 공동 추진
양사 기존 역량 접목해
소상공인·MZ세대 특화
신개념 금융 서비스 개발
로봇·부동산 플랫폼 등
23개 신사업 공동 추진
양사 기존 역량 접목해
소상공인·MZ세대 특화
신개념 금융 서비스 개발

KT 지분 정리 구원투수로 나선 신한

이런 협력이 서로간의 피를 섞는 수준으로 확대된 건 구현모 KT 사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 각사 최고경영진이 서로를 재무적 파트너로 선택하면서다. KT의 기존 2대 주주인 일본 NTT도코모는 지배구조 개편 영향으로 보유한 KT 지분을 전량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TT도코모의 모회사인 NTT는 지난해 4조엔(약 41조원)가량을 들여 NTT도코모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했고, 각종 해외 자산을 매각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새로운 2대 주주를 찾아야 하는 구 사장이 신한 측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번 거래가 급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데이터·투자 동맹

주가 반응은 냉담…“중장기 효과 기대”
두 기업은 서로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새 우호주주를 얻었다. KT로선 NTT도코모가 KT 주식을 시장에 대거 풀어버릴 수 있다는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이 확 낮아지면서 외국인 투자 여지는 높아졌다.신한지주도 주가 관리 측면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 자금을 투입해 KT를 통해 간접적으로 신한지주 주식을 매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양사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신한지주는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든다. 신한 측이 중장기적으로 일부 주가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반면 발표 당일 시장의 반응은 다소 냉담했다. KT 주가는 전날 대비 0.64%, 신한지주는 1.15% 하락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기존 협력안 대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에 대해 시장이 각사 펀더멘털엔 별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훈/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