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지난 6~7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3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74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이 중 94.5%가 희망가격(1만7000~2만원)의 상단인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36.8%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는 2만원으로 결정됐다. 시가총액은 1782억원이다. 12~13일 일반청약을 한 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신영증권에서 할 수 있다.

반면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애드바이오텍은 102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오토앤(1713 대 1)과 케이옥션이 흥행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애드바이오텍의 수요예측에는 283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중 65% 이상이 희망가격 하단인 7000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가격(7000~8000원)의 하단인 7000원에 결정했다.

이 회사는 13~14일 일반청약을 받고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대신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총 136만 주를 공모해 95억200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은 탓에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주식 수도 전체 주식의 40%로 많은 편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