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먼저 환율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달러와 원화의 관계는 국내 주식시장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와도 직결되는 문제인데, 원달러 환율이 1년5개월만에 1,200원을 넘으면서 우려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달러가 얼마나 더 강해질까 하는 불확실성 혹은 공포가 남아있죠.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확신에 가까워진 지금, 이럴 때일수록 조금 냉정하게 숫자들을 살펴봐야 할 때일 듯 합니다. 주요국 대비 미국의 달러가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는 달러인덱스를 보면 96.2~96.3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수가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달러 인덱스 흐름은 아직 횡보에 가깝고, 지난해 11월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금리인상 기조에 강달러 공포 있지만…달러인덱스·美 무역적자 살펴야 [글로벌마켓 A/S]
미국 경제를 내부에서 살펴보면 무작정 달러 가치가 오르는 것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실제로 오늘 발표된 11월 미국 무역적자가 또다시 800억달러를 넘어가면서 연간 전체로도 사상 최대폭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죠. 이런 상황에서 강달러 국면이 지속되면 미국도 무역적자가 더 커지고, 정책 당국에서 여러가지 부담을 느낄 부분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관련해서 월가에서 살펴볼 또다른 이슈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변동성 자체입니다. 월가에는 기관투자가들도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한때 개당 4만2천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이더리움도 10% 이상 빠지면서 개당 3,300달러까지 내려갔다 현재는 3,4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저점을 다진 이후의 움직임인지, 또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확신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