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는 작년 국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8㎍/㎥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5년 26㎍/㎥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초미세먼지가 15㎍/㎥ 이하인 ‘좋음’ 일수는 지난해 183일로 전년(153일) 대비 20% 늘었다. 2015년(63일)의 세 배에 육박한다. 반면 초미세먼지 ‘나쁨’(36㎍/㎥ 이상) 일수는 23일로 전년(26일)과 비교해 3일 줄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떨어진 것은 인접국인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진 영향이 크다. 환경부는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해 중국 전역 339개 지역의 작년 1∼11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를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변수도 있었다. 지난해 8~10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동풍이 많이 불어 깨끗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