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데뷔 20주년 리사이틀…마이스키·펄만·레빈 등 무대
메트로폴리탄·런던심포니·빈필·뉴욕필도 한국 공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년째를 맞은 클래식계가 올해 세계적인 거장과 오케스트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연주자 및 단체들의 내한이 어려워지자 국내 아티스트 위주로 공연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국내 연주자들은 물론 해외 연주자와 명문 악단의 무대를 마련한다.

새해 세계적 거장·명문악단 대거 내한…클래식 공연 풍성
◇ 젊은 클래식 연주자 총출동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5월에 슈베르트 앨범 발매와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다.

1월에는 임동민·동혁 형제가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을 통해 16년 만에 듀오 무대를 꾸민다.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각각 두 차례 공연하고, 2016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동현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총 4번 무대에 오른다.

결성 15주년을 맞는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6·8·11월에 걸쳐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을 연주하고, 지난해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와 수상자들은 2월에 갈라 리사이틀을 연다.

테너 존 노(10월),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11월)와 장유진(11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12월)의 무대도 기대된다.

새해 세계적 거장·명문악단 대거 내한…클래식 공연 풍성
◇ 펄만·마이스키·레빈 등 거장들 잇단 내한…랑랑도 2월 공연
세계적인 거장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살아있는 바이올린의 전설' 이츠하크 펄먼이 11월 독주회를 열고,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9월에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선보인다.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5월에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열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2월에,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는 5월에 무대에 오른다.

'건반의 명장'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5월)을 비롯해 '베토벤 전문가' 루돌프 부흐빈더(6월),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10월),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승자 엘리소 비르살라제(11월) 등도 내한한다.

랑랑 피아노 리사이틀도 관심을 끈다.

6년 만에 갖는 공연으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새해 세계적 거장·명문악단 대거 내한…클래식 공연 풍성
◇ 거장 지휘자 이끄는 오케스트라 무대도
세계 최고 오페라극장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무대를 책임지는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가 6월 첫 내한공연을 한다.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갱과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등이 앙상블 무대를 선사한다.

거장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0월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으로 무대를 꾸미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4월)와 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12월)도 국내 투어 공연에 나선다.

얍 판 츠베덴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7월)를 비롯해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퀼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7월), 파보 예르비의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9월), 로빈 티치아티의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11월), 키릴 카라비츠의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11월), 주빈 메타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12월)도 한국 관객을 만난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은 총 6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시벨리우스'와 '바이올린' 주제의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KBS교향악단을 이끌었던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 요엘 레비 등 거장 지휘자도 무대에 오른다.

오모스 벤스케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년 상반기 공연을 모차르트, 시벨리우스, 말러 등으로 꾸미고, 다비트 라일란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1월 취임 연주회 '빛을 향해'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새해 세계적 거장·명문악단 대거 내한…클래식 공연 풍성
◇ '파리의 별' 박세은의 파리오페라발레 내한공연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의 '에투알'(Etoile·최고 수석무용수) 박세은은 7월 '파리 오페라 발레, 2022 에투알 갈라'에서 함께 내한하는 에투알들과 우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 시어터'가 공연한다.

수석무용수 이리나 콜레스니코바 주역으로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와 압도적으로 화려한 '라 바야데르' 등 명작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창립 60주년 기념작으로 '주얼스'를 무대에 올리고, 해외 안무가 작품으로 프레데릭 에쉬튼의 희극발레 '고집쟁이 딸', 에드워드 클러그의 'Ssss…', 윌리엄 포사이드의 'ArtifactⅡ',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 등을 선보인다.

역시 창립 60주년을 맞는 국립오페라단은 베르디의 명작 '아틸라'와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국내 초연하고, 창단 원년 기념작이었던 '왕자, 호동' 등을 무대에 올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