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회장 장남 사장 승진…3세 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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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글로벌 성과 인정받아
해외법인에 현지인 CEO 임명
해외법인에 현지인 CEO 임명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글로벌BU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SPC그룹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현지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현지 법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글로벌 조직 개편도 시행한다.
SPC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사업 부서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다음달 1일자로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SPC그룹의 해외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허진수 신임 사장은 미국과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아왔다. 허 사장은 올해 조인트벤처(JV) 전략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를 이끌기도 했다.
SPC그룹은 해외 현지 법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조직도 개편한다. 과거에는 한국에 있는 글로벌사업부에서 주재원을 파견해 해외사업을 관리하는 방식이었으나 각 현지 법인에 현지인 사업부장을 임명하고 이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구조를 다시 짰다. 시장 규모가 커진 미국과 동남아 지역 법인장에게는 CEO 직책을 부여해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5년 전인 2016년 256개에 불과하던 SPC그룹 해외 매장은 올해 439개로 71.5% 급증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과 중국에 2000개 이상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동남아 시장에선 말레이시아에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유럽 내에서 영국 시장 신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허 사장의 승진으로 SPC그룹의 3세 경영도 본격화됐다. SPC그룹은 앞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차남 허희수 부사장을 디지털 마케팅 전문 계열사 섹타나인의 신규사업 담당 임원으로 복귀시켰다. SPC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없어 아직 후계구도가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두 아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비슷한 수준이다. 허 사장은 SPC그룹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 지분을 20.2% 보유하고 있다. 허 부사장의 지분율은 12.7%다. SPC그룹 상장 계열사인 SPC삼립의 지분은 허 사장이 16.3%, 허 부사장이 11.9%를 보유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지 않는 허 회장은 오래전부터 두 형제에게 경영수업을 하며 후계자를 고르기 위해 자질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SPC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사업 부서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다음달 1일자로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SPC그룹의 해외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허진수 신임 사장은 미국과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아왔다. 허 사장은 올해 조인트벤처(JV) 전략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를 이끌기도 했다.
SPC그룹은 해외 현지 법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조직도 개편한다. 과거에는 한국에 있는 글로벌사업부에서 주재원을 파견해 해외사업을 관리하는 방식이었으나 각 현지 법인에 현지인 사업부장을 임명하고 이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구조를 다시 짰다. 시장 규모가 커진 미국과 동남아 지역 법인장에게는 CEO 직책을 부여해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5년 전인 2016년 256개에 불과하던 SPC그룹 해외 매장은 올해 439개로 71.5% 급증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과 중국에 2000개 이상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동남아 시장에선 말레이시아에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유럽 내에서 영국 시장 신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허 사장의 승진으로 SPC그룹의 3세 경영도 본격화됐다. SPC그룹은 앞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차남 허희수 부사장을 디지털 마케팅 전문 계열사 섹타나인의 신규사업 담당 임원으로 복귀시켰다. SPC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없어 아직 후계구도가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두 아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비슷한 수준이다. 허 사장은 SPC그룹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 지분을 20.2% 보유하고 있다. 허 부사장의 지분율은 12.7%다. SPC그룹 상장 계열사인 SPC삼립의 지분은 허 사장이 16.3%, 허 부사장이 11.9%를 보유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지 않는 허 회장은 오래전부터 두 형제에게 경영수업을 하며 후계자를 고르기 위해 자질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