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를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씨(74)가 지난 23일 경기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를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씨(74)가 지난 23일 경기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장모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0일 양평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30분께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양평구청 등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양평군청 개발 관련 8개 부서와 전·현직 공무원 8명 자택 등 총 16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수수색은 지난달 17일 한 시민단체의 고발건으로 관련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진행됐다. 해당 시민단체는 윤 후보의 처가가 관여한 가족회사인 ESI&D에 특혜를 제공한 성명불상의 양평군청 인허가 담당자를 처벌해달라고 고발한 바 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은 양평 공흥리 일대 2만2411㎡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임대주택 사업으로 개발하려다 2011년 7월 사업을 포기하면서 민영 개발로 전환됐다.

개발 사업은 윤 후보의 처가 회사인 부동산 개발업체 ESI&D가 맡았지만 사업은 실시계획인가 기간(2012년 11월~2014년 11월) 내 완료하지 못했다. ESI&D 측의 기간 연장 요청이 없었지만 양평군은 아파트 준공 승인 직전인 2016년 6월 인가 기간을 2016년 7월로 변경 고시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양평군수이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인가 취소나 공사 중지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아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ESI&D가 약 800억원의 분양 매출을 올렸다는 주장이다.

경찰에 이어 경기도도 현재 해당 사안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