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7천명대서 오늘 5천명대로…"위중증 감소엔 시차 있을듯"
전국 이동량은 증가세로 전환…수도권 전주대비 7.0%↑·비수도권 2.1%↑
"코로나19 감소세 초입…화요일 기준 확진자, 3주만에 5천명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확실히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감소 경향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 "전반적인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감소세의 초입에 불과하며, 향후 유행 규모와 중환자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행 감소가 위중증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차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기준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5천283명으로, 지난 3주간 화요일(발표일 기준 수요일) 확진자가 7천명대(7천173명→7천849명→7천455명)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감소한 수치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지난 19일 기준 6천79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이날 5천329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난 11월 초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2천134명)와 비교하면 여전히 2배가 훌쩍 넘고, 위중증 환자도 같은 기간 300명대 중반에서 이날 1천100명대로 급증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감소세 초입…화요일 기준 확진자, 3주만에 5천명대"
손 반장은 직전일 3천명대까지 떨어진 확진자 수가 이날 다시 5천명대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선 "통상 월∼화요일 확진자보다 수∼금요일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된 것"이라며 "지난 3주간 같은 요일 확진자 수나 주간 일평균 확진자 변동 추이를 보면 유행이 감소세 초기 단계에 진입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영남 지역에서 확진자 수나 병상 가동률 지표가 악화하는 데 대해 "마찬가지로 전국적인 확진자 감소세 속에서 의료 체계 여력이 안정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병상 가동률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영남 지역의 의료체계 여력과 고령층·확진자 규모를 계속해서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적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의 영향으로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주민 이동량은 다시 큰 폭으로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2천716만건으로, 직전주(12월 3∼19일) 이동량(2억1천702만건) 대비 4.7%(1천14만건) 늘었다.

비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2.1%(214만건) 늘었고, 특히 수도권은 전주보다 7.0%(800만건)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이동량을 견인했다.

이동량 자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도 같은 기간(12.23∼29)보다 12.9%(3천352만건) 하락한 수준이다.

"코로나19 감소세 초입…화요일 기준 확진자, 3주만에 5천명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