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4·16 기억교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단원고 '4·16 기억교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세월호 참사로 숨진 학생들이 사용하던 칠판과 책걸상 등으로 복원해낸 '4·16 기억교실'이 국가기록물로 지정됐다.

경기도교육청 산하 4·16민주시민교육원은 28일 "'단원고 4·16 기억교실' 기록물들이 국가지정기록물 제14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지정기록물 지정은 민간기록물 가운데 국가에서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단원고 4·16기억교실'은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에 있는 공간으로 세월호 참사로 숨진 학생들이 있었던 교실과 교무실 등이 원형으로 복원돼 있다. 한동안 단원고에 보존되다가 학급수 부족 등 문제로 몇 차례 보관 장소를 옮긴 끝에 현재의 위치에 자리하게 됐다.

국가지정물로 지정된 대상은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 10개의 교실과 1개 교무실 내 칠판, 게시판, 교실 천장, 메모, 책걸상 등 비품, 복도에 걸린 그림 등 총473점이다.

4.16민주시민교육원 전명선 원장은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이 머물렀던 공간이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돼 미래 세대에 남겨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잊지 않고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