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무명열사 1기 신원 확인…시신 뒤바뀌어 매장
27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무명 열사 묘역에 묻혀있는 4기의 시신 가운데 1기가 고(故) 양창근 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조사 과정에서 양 열사의 사진과 유품, 병원 진료기록 등이 무명 열사 묘역에 묻힌 신원미상 안장자와 동일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양 열사의 친형에게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가족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 열사의 묘소는 이미 국립 5·18 민주묘지에 조성돼 있었다.
다른 사람의 시신이 양 열사로 오인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위는 해당 시신이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양태양' 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양태양 씨 유가족은 시신을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자로 신고해 놓은 상태다.
조사위는 조만간 양 열사의 묘소에 매장돼 있는 유해를 발굴해 양태양 씨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5·18 조사위는 사망자 행적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명 열사 1기 유해가 당시 행방불명된 신동남 씨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5·18 민주묘지에 남은 무명열사는 3명이다.
한편 조사위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지금까지 조사 성과 등을 발표하는 '위원회 출범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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