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사진=한경DB
양준일/사진=한경DB
가수 양준일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포토북 주문을 받으며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2일 양준일 포토북 발매와 관련해 다수의 팬들이 국민 신문고를 통해 정식으로 민원을 접수한 게 확인됐다. 고발자들은 양준일 측이 팬카페를 통해 차명 계좌로 포토북 주문 입금을 받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포토북은 앞서 비싼 가격과 부실한 내용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내용에 비해 가격이 비싸 폭리 논란이 인 것은 물론 일부 문구가 사생활 논란을 암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팬들이 환불과 보이콧을 선언하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진 않았다.

양준일은 오는 1월 8일 경기도 안양에서 '2022 양준일 팬미팅'(REBOOT: 우리만의 여행) 진행을 앞두고 있다. 총 100분, 1일 2회차 공연으로 준비됐다.

티켓 가격은 R석 13만 원, VIP석은 16만 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를 두고도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비싼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팬미팅 티켓 가격은 콘서트보다 낮게 책정되지만, 해당 공연은 다른 콘서트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

그럼에도 양준일은 공연 티켓이 오픈된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분 만에 매진,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예매 사이트에서는 취소 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양준일은 2019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시대를 앞서간 가수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유튜브에서 '탑골가요'가 인기를 끌면서 '탑골GD'라는 애칭도 얻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활동을 시작했지만 양준일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폭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팬들은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