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콘도·골프장·상가 등 조성…2025년까지 1조3천384억원 투입
안면도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온더웨스트 컨소시엄' 선정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증권과 신세계건설 등이 참여하는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세로 태안군수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안면도 관광지 1·3·4지구 공모를 해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3·4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온더웨스트에는 메리츠증권과 신세계건설, 한국투자증권, 미국 투자회사인 브릿지락캐피탈홀딩스, 신한금융투자, 디엘이앤씨,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등 국내외 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온더웨스트는 사업제안서에서 "안면도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온전히 감싸 안으며 누리는 새로운 시그니처 서해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안면도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안면도 3·4지구 214만여㎡에 1조3천384억원을 투입해 호텔·콘도·골프빌리지 등 1천3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상가,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과 해안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숙박시설 활용도를 높이려고 물놀이시설과 해외 유명 콘텐츠 전시관 등을 설치해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호텔 옥상에는 자연경관과 서해안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수영장을 개설하고 꽃지해수욕장에서 둔두리언덕까지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온더웨스트 컨소시엄' 선정
충남도는 온더웨스트의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생산유발 2조6천167억원, 고용유발 1만4천455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충남도의 이번 공모에는 3개 컨소시엄이 응모했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의 1, 2차 평가를 거쳐 3·4지구에 응모한 온더웨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1지구는 1개 컨소시엄이 3·4지구와 함께 개발하겠다며 응모했으나 사업자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추후 재추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 지사는 "앞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2년간 전국 56개 기업을 찾아다니며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며 "사업 시행까지 남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면도 관광지(꽃지지구) 조성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2천942㎡를 2025년까지 테마파크(1지구), 연수원(2지구), 씨사이드(3지구), 골프장(4지구) 등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이 본격화한 2000년 이후 3차례 투자유치 및 사업협약이 중도 취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