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밤이 오면…20대 '위스키', 30대 '와인' 쓸어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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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보이는 데이터 - 홈술족이 찾는 편의점 술
사회적 거리두기로 퇴근길 편의점 술 찾는 '홈술족' 급증
올 위스키 구매 39%가 20대…밤 9~12시 가장 많이 팔려
사회적 거리두기로 퇴근길 편의점 술 찾는 '홈술족' 급증
올 위스키 구매 39%가 20대…밤 9~12시 가장 많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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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시대에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 주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주종도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 사례처럼 2030세대는 위스키나 와인, 맥주를 선호했다. 40대는 소주를, 50대는 막걸리 같은 민속주를 구매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4060에서도 와인 판매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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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성이 강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 긴 술자리를 즐긴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위스키가 판매된 시간대를 살펴보면 밤(오후 9~12시) 시간대가 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주, 맥주, 와인, 민속주 등이 저녁(오후 5~9시) 시간대에 많이 팔린 것과 대조적이다. ‘2차 술자리’용으로 위스키를 사는 2030세대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모든 연령대에서 와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전체 와인 판매액의 34%를 차지한 30대가 와인 주소비층이었지만 40대 이상에서도 와인 구매금액이 크게 뛰었다.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와인 결제금액이 1년 새 각각 72%, 71%, 79% 늘었다. 편의점에서 쓴 전체 결제금액 중 와인 구매금액이 차지하는 순위도 40대(22위→15위), 50대(22위→19위), 60대 이상(31위→20위)이 모두 20위권 안에 들었다.
와인은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술이라는 특징도 나타났다. 와인의 최대 구매자군은 ‘저녁에 와인을 사는 30대 여성’이었다. 맥주와 소주(저녁, 40대, 남성), 민속주(저녁, 50대, 남성), 위스키(밤, 20대, 남성) 등과 비교할 때 최대 소비층이 여성인 주류는 와인이 유일했다.
2030 소주 선호도 두드러져
소주와 맥주는 여전히 모든 연령대가 골고루 선호하는 가장 대중적인 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소주 결제액 비율 1, 2위는 각각 40대 28%, 30대 26%로 편차가 2%포인트에 불과했으며 맥주는 30대와 40대가 모두 30%로 동률을 이뤘다. 다른 주류들의 편차가 5~9%포인트에 달한 것과 비교할 때 연령대별 선호도 간극이 가장 작았다.여성과 젊은 층 사이에서 소주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눈에 띄었다. 남성이 이마트24에서 가장 많이 산 제품 가운데 소주가 차지한 순위는 작년과 올해 모두 5위를 기록한 데 비해 여성은 작년 11위에서 올해 7위로 4계단 상승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15위→7위)와 30대(8위→5위) 등 2030세대에서 특히 소주 결제액 증가세가 컸다.
50대 이상은 막걸리 등 민속주를 가장 선호했다. 민속주의 최대 큰손은 50대(28%)였으며 이어 40대(23%), 60대 이상(21%), 30대(19%), 20대(9%) 순이었다. 올해 60대가 이마트24에서 민속주를 사는 데 쓴 돈은 작년에 비해 65% 급증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