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자치구들이 다양한 나눔 활동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15일 새마을운동 강남구지회에서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새마을부녀회가 8가지 종류의 밑반찬을 포장해 홀로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등 취약계층 200가구에 전달했다.

최경희 강남구 여성가족과장은 "강남은 '부자 동네'로 알려져 있지만,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12번째로 많을 정도로 빈부 격차와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이라며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신정4동 주민센터와 신월1동 주민센터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을 통해 후원받은 2천500만원 상당의 방한복 총 1천벌을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방한복을 기부한 김찬경 경신코리아㈜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방한복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겨울을 나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추위 녹인 밑반찬·방한복·상추…자치구 나눔 행사
양천구는 만 18세가 되면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이달 4일과 11일 이틀간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 키퍼'와 함께 실생활에 필요한 부동산·금융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보호종료 아동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이들의 곁을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관심과 노력"이라며 "내년에는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더 반영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구로 스마트팜 센터에서 기른 채소 등을 어려운 이웃에 제공한다.

이달 첫 수확물(40kg)을 시작으로 이번 달에 수확하는 엽채류 총 300kg을 구로구 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구로구 항동 도시농업체험장에 들어선 구로 스마트팜 센터는 지난달 11일 문을 열었으며 상추 등 엽채류와 딸기 등을 재배하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도시 농업 활성화와 이웃 사랑을 동시에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추위 녹인 밑반찬·방한복·상추…자치구 나눔 행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