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한자식 지명을 고유명으로 변경, 내년 6월부터 사용
독다리·찬샘골·갈머리…진안군 옛 지명 97개 복원한다
독다리, 방아다리, 갈머리, 선바위, 안머우내, 찬샘골 ….
이는 전북 진안군이 기존 마을명 대신 내년 하반기부터 새로 쓰려는 마을 이름이다.

독다리와 방아다리는 각각 석교와 방화, 선바위와 안머우내는 각각 선암과 내오천을 대신할 고유의 명칭이다.

진안군은 일본식이나 한자식 지명을 대신할 순수 우리말 또는 고유 명칭 97개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전수조사를 통해 150개의 옛 지명 초안을 마련한 후 전문가 워크숍, 향토사학자 및 지역전문가 자문,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97개를 선정했다.

군은 내년 3월까지 최종 의견을 수렴한 후 지역·국가지명위원회 의결, 국토지리정보원 고시를 거쳐 6월부터 새 지명을 사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지역 역사성과 정통성을 회복하기 위해 고유 명칭을 쓰기로 했다"며 "우리 고유 지명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