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내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여수산단 내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여수국가산업단지 한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13일 오후 1시 37분께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제품 제조 공장인 이일산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액체 화학물질을 저장한 탱크로리가 폭발하면서 화재로 이어졌다.

현장에는 작업자 7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2명이 사고 장소와 인접한 인근 공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1명이 추가로 사고 현장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4명은 사고 이후 행방이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폭발로 인한 충격 때문에 사망자들이 인근 공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방부제나 부식 방지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퀴놀린 저장 탱크에서 작업하던 중 폭발과 불꽃이 발생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접수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오후 2시 41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고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4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단계 발령을 해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