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사랑으로 소외 아동 돌본 필리핀 수녀, 영주권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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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필리핀 국적 모렐레스 카렌(36) 수녀가 최근 영주(F-5) 체류자격을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카렌 수녀는 2014년 9월 한국에 들어와 인천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소속 '카푸친 어린이집'에서 취약 계층 아이들을 돌봤다.
5년 뒤에는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아미고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소외되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영어 등을 가르치고 있다.
카렌 수녀는 지난 5월 전주시로부터 '으뜸 자원봉사자' 상을 받기도 할 만큼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봤으나, 2년마다 종교비자(D-6)를 갱신해야 하는 등 활동에 제한이 많았다.
이에 카렌 수녀는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외국인 인권 보호 및 권익증진협의회'를 개최해 만장일치로 카렌 수녀의 영주권 허가 결정을 내렸다.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는 "오랫동안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온 공로가 크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카렌 수녀가 사랑이 넘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