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모금으로 450만원 전달…"진심 어린 감사" 편지 받아
화재 겪은 외국 참전용사 후손에 성금 보낸 육군 39사단
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을 지원했다가 감사 편지를 받았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39사단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고(故) 옐레마 사딕의 손자 키루벨 아티키르트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39사단 장병들은 지난 6월 키루벨 아티키르트 가정이 전기합선으로 집 일부가 타 삶의 터전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에 보답하고자 자율모금 운동을 통해 후원금 450만원을 모은 장병들은 지난 8월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후원금 전액은 불에 탄 집을 복구하고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루벨 아티키르트는 "예상치 못한 화재로 집과 가구를 잃었지만, 39사단의 후원 덕분에 새집과 새 주방용품을 얻었다"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편지했다.

이정범 39사단 주임원사는 "장병들의 작은 정성으로 모인 성금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가정에 큰 도움이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