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유럽투어 정상급 선수들 LPGA투어 입성

'수석합격 안나린 합류' 내년 LPGA투어 신인왕 경쟁 '과열 예고'

내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경쟁 열기가 유례없이 뜨거울 전망이다.

LPGA 투어에 '특급 신인'들이 대거 몰려들기 때문이다.

13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각국 선수들이 상위권 성적으로 내년 LPGA투어 입성을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뒤집기로 수석 합격한 안나린(25)이다.

안나린은 8라운드 144홀 동안 줄곧 상위권을 지킨 끝에 1위를 차지할 만큼 이번 Q 시리즈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했다.

경쟁이 극심한 KL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안나린은 특히 지난 10월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3위에 올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Q 시리즈를 통해 안나린은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내년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수석합격 안나린 합류' 내년 LPGA투어 신인왕 경쟁 '과열 예고'
공동 8위로 Q 시리즈를 통과한 최혜진(22)도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최혜진은 KLPGA투어에서 최정상급 경기력을 과시한 선수다.

통산 10번 우승했고, 대상을 3년 내리 받았다.

그동안 성과나 이름값에서는 안나린을 앞선다.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LPGA투어 대회에서 2차례 준우승과 6차례 톱10 입상이 말해주듯 LPGA투어에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석합격 안나린 합류' 내년 LPGA투어 신인왕 경쟁 '과열 예고'
Q 시리즈에서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1타차 2위에 오른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도 특급 루키로 주목을 받는다.

루생-부샤르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반년 넘게 지켰던 유망주다.

지난해 8월 프로로 전향한 지 2주 만에 LET 스웨덴 스카프퇴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Q 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경기력으로 기대치가 더 높아졌다.

올해 LET 신인왕과 대상을 휩쓴 아타야 티띠꾼(태국) 역시 3위로 Q 시리즈를 통과해 내년 신인왕을 다툴 실력이 충분함을 입증했다.

지난 2017년 14세 생일을 막 지나서 LET 타일랜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LET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티띠꾼은 올해도 LET에서 2차례 우승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7승을 거둔 후루에 아야카(일본)도 눈여겨볼 선수다.

JLPGA투어 작년과 올해 통합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오른 뒤 LPGA투어에 도전한 후루에는 Q 시리즈를 7위로 통과했다.

2019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제패하고도 LPGA투어 진출을 고사했던 시부노 히나코(미국)는 메이저대회 챔피언 신분으로 신인왕에 도전한다.

시부노는 JLPGA투어에서 6번 우승했고, 올해 2차례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