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출신인들이 서울 도심에서 제주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 월정리 출신인들 청와대 앞 회견…"하수처리장 증설 반대"
재경월정리향우회와 '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자연동굴이 자리한 월정리의 하수처리장 증설을 중단해달라며 11일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아름다운 용천동굴이 있고, 당처물동굴과 해변으로 이어져 있어 동굴 마을에 하수처리장을 증설하는 것 자체가 공익과 환경보전에 반하는 것"이라며 "기존 하수처리장도 하루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오염 발생원을 중심으로 하수처리 시설을 확대해 처리하는 것이 공익적"이라면서 "하수처리장 시설 확대는 해녀와 그 가족들 생계를 짓밟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감사원과 유네스코 세게유산본부, 환경부 등에 하수처리장 증설계획의 부당함을 알리고, 기존 시설을 폐쇄 이전시킬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