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한경DB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한경DB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0일 윤희숙 전 의원을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이하 내기대)의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가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전 의원에 따르면 '내기대'는 미래세대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일자리, 연금, 부동산, 환경, 교육 등의 개혁 과제를 해결하는 기구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야당 후보를 돕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어떤 역할이 효과적일 것인지에 대해선 많은 의견이 있었다"며 "고심 끝에 제가 후보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해 제안한 게 '내기대'"라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윤 전 의원은 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오면서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이날 선대위 합류 사실을 알리는 가운데에도 이 후보 비판을 빼먹지 않은 그는 "유시민 씨가 짚었던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긴 했지만 오래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알고 인간적으로 너무 덜 됐다. 또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내지를 뿐 일관된 가치나 원칙은 도무지 없는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11월 24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지 72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이 후보는 빼놓지 않고 입에 올렸다. 윤 전 의원은 당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세미나에 참석해 이 후보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금 시점에 국가주도성장을 얘기하는 건 돈을 뿌리기 위해, 성과 위주의 장기적인 전략이 아닌 '패거리 정치'를 하기 위해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7월 의원이었을 때는 이 후보가 "정부가 아파트를 매입해 주택 가격을 잡겠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아파트가 정부미(米)냐"고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절대로 시장의 흐름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라는 '도그마(독단적 신념)'와 표는 또 받아야 하니까 포퓰리즘이 합쳐지다보니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윤 전 의원 외에도 국민공감 미래정책단 내 정책회의 총괄부위원장에 장석명 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생활공감 부단장에 전성수 전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지역정책 부단장에 송태호 전 경기대학교 대학원장, 국민제안정책 부단장에 정오영 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등을 추가로 인선했다.

정책총괄본부 민생회복정책추진단 내 시민과 함께하는 미디어정책 추진본부장에 윤두현 의원, 정부혁신정책 추진본부장에 김승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생을 살리는 부동산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혁신 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화동 중앙대 경영학부 객원교수, 반려동물가족행복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허영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600만 1인가구보호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홍영식 전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임명됐다.

종합지원총괄본부 당무조정본부장은 강민국 의원, 당무조정부본부장은 송병권 전 진주시 부시장이 맡는다. 총괄특보단 지역통합특보는 주영순 전 의원, 시민사회특보는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장이 맡는다. 홍보미디어총괄본부 내 미디어부본부장에는 최재혁 전 제주MBC 대표이사 사장이 임명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