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사가 만사"라더니…노재승까지 설화 휘말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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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5·18 폄하 등 설화
김성태·함익병 논란 이어 세 번째
윤석열 선대위, '부실검증 책임론' 해결해야
김성태·함익병 논란 이어 세 번째
윤석열 선대위, '부실검증 책임론' 해결해야

윤 후보는 8일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 영입 경위와 관련해 "청년 자영업자라고 해서 청년과 자영업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추천에 의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는데, 지금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얘기들을 전반적으로 쭉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노 위원장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18 민주화 운동과 백범 김구 선생을 폄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윤 후보는 노 위원장의 이같은 행적에 대해서도 "제가 누가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꼭 논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일련의 사태를 '인사 대참사'라고 규정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후보가 노재승 위원장 거취를 두고 '선대위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 딸 특혜 취업 김성태 전 의원, 독재 찬양 함익병 씨에 이은 인사 대참사 3탄임에도 또 책임 전가다. 윤석열표 유체이탈 인사술 알량하고 너절하다"고 비난했다.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못 할 정도의 해괴한 극우 인사는 과연 누가 영입한 것이냐"고 캐물었다.
민주당 측의 반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노 위원장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이날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검증을 위해 노력을 하지만 늘 허점이 생기는 것 같다. 함익병 씨는 중도사퇴했지만 노 위원장은 그대로 활동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진 사퇴설을 일축한 것인데, 이날 윤 후보가 직접 노 위원장의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혀 해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선 종료 한 달 만에 그것도 갖은 진통 끝에 극적으로 출범에 성공한 제1야당 선대위가 벌써 세 차례나 '부실검증 책임론'에 휩싸였다. 지난달 모교인 서울대학교를 찾은 윤 후보에게 한 학생은 "선대위 인선을 두고 파열음을 내는 걸 보면 대통령이 돼서도 인사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인사가 만사인데 국정 운영이 어렵다"면서 "좋은 인사가 국민에게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 자신한다고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일련의 논란이 초반이라 벌어진 '실수' 정도의 해프닝으로 그칠지 끝내 정권교체의 발목을 잡게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