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T세포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감마델타(gamma-delta) T세포 치료제에 대한 첫 임상 결과가 나왔다.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 외에도 환자에게서 암세포가 사라지는 완전관해(OR)가 관측되면서 감마델타 T세포에 대한 기대가 앞으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애디셋바이오는 비호지킨 림프종(NHL) 환자에 대한 감마델타 T세포 치료제 임상 시험 결과를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임상을 완료한 환자 4명 중 3명이 반응을 보였으며(ORR 75%), 이중 2명에게서 완전관해(CR 50%)가 나타났다.

투여환자는 CAR-T 등 다양한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NHL 환자군으로 했다. 투여 용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임상으로 디자인됐으며, 가장 낮은 용량 수준으로 등록한 첫 환자 2명은 임상 기간 28일을 채우지 못해 평가에서 누락됐다. 완전관해가 나타난 환자 2명으로, 이중 1명은 이전에 BMS의 CAR-T 치료제 ‘브레얀지’를 투여받은 환자였다. 다른 1명은 다른 환자보다 3배 이상 많은 감마델타 세포를 투여받은 환자였다.

임상 결과가 시장에 전해지면서 애디셋바이오 주가는 지난 6일 전날 대비 38.4% 오른 13.61달러로 장을 마쳤다. 7일 종가는 14.49달러다.

다만, 연구에 등록되는 환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ORR이나 완전관해율은 앞으로 낮아질 수 있다.

감마델타 T세포는 우리몸에 흔한 알파베타 T세포와 달리 면역거부반응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식편대숙주병(GvHD)에 대한 우려가 적어 동종 세포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동종 치료가 가능할 경우 기성품처럼 대량생산이 가능해 환자맞춤형 치료제인 CAR-T에 비해 훨씬 더 낮은 비용으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에선 바이젠셀이 감마델타 관련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