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단계적 매각·물류병목 지연 등 단기적 모멘텀 발생-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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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8000원 '유지'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의 인터뷰를 미뤄볼 때, 내년 1분기까지 단계적 매각 방안 구체화 이후 매각 추진 가능성이 크며, 192~197회차 영구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권리행사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부터 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HMM을 전담관리하고, 단계적인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산은이 가진 전환사채를 모두 전환할 경우, 해진공과 산은이 보유한 지분이 70%가 넘는다고 들었다"며 "70%를 가지고 민영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각이 쉽게 되도록 지배주주 지분만을 내놓고 단계적으로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 연구원은 "이 회장의 발언은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지분율을 낮춘 후 민영화 △잔여 영구채를 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면서 "현재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약 40%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설명했다.
이어 "산은과 해진공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매각은 흥행 가능성이 크다"면서 "3분기말 HMM의 현금 및 유동성은 약 4조3000억원, 연말에는 6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현 주가로 환산한 40% 지분가치는 약 5조2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양 연구원은 "HMM은 2022년 컨테이너 운임 픽 아웃 우려와 영구채의 100% 전환 가능성 증가로 주가 조정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오미크론) 확산과 영구채 100%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 반등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류병목 현상 완화에 따른 실질 선복량이 늘어나는 시점부터 운임 조정 가능성은 높지만, 그 시점에 대해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따라서 잔여 영구채의 전환 가능성이 낮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될 경우,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