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말 특별사면 준비로 이명박(MB) 박근혜 전 대통령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후보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후보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자 사면 문제에 다시 한번 선을 그은 것이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얘기도 안 한 상태에서 왜 사면하느냐는 것이 이 후보의 입장"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사면은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10월 31일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는 "본인들이 잘못했다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 논의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당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소급입법으로 공소시효를 폐지해서 지금이라도 (추가)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다시 선을 그은 것은 지지층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층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국민 통합보다는 특권층 봐주기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스탠스를 모호하게 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연초에 이낙연 전 대표가 사면론을 거론했다가 당내에서 큰 비판을 받은 것도 이 후보의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MB·박근혜 사면 반대 재확인…"잘못했단 얘기도 안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