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예매율 절반 아래로 급감…내년 예정된 추가노선도 조마조마
오미크론 확산에…김해공항 국제선, 재개 일주일 만에 차질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로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 일주일 만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2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4일 부산에서 괌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의 예매율이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로 정부가 3일부터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내린 10일간 격리 의무화 조치가 여행객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 여행객의 95%가 예약을 취소하면서 자연스레 항공권 예약도 줄었다"며 "7박 8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난 뒤 한국에 돌아오면 10일간 격리조치를 해야 하는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40명에 이어 이번 주는 61명이 괌 노선을 예약하는 등 승객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다시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2년여 만에 재개한 국제선 운항이 일주일 만에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재 김해공항에는 '부산∼칭다오', '부산∼괌' 노선이 주 1회 운항하고 있고, 연내 제주공항과 에어부산이 '부산∼사이판' 노선을 추가 배정할 예정이다.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자가격리 10일 조처가 내려지면서 계획된 노선에 정상적으로 비행기를 띄울 수 있을지 우려한다.

지역 항공업계는 내년 이후 줄줄이 예정된 다른 국제선 노선 재개에도 파급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 이후 당장 여행객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내년 초를 중심으로 예약자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었다"며 "현재 해외입국자에 대해 이달 17일까지 2주간 10일 격리 조처가 내려졌지만, 오미크론 변이 등 확산 여부에 따라 상황이 더 악화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