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확진자 60명 중 군인 55명…이틀 연속 100명 넘어 '비상'
강원 신규 확진자 123명 발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1일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화천 60명, 원주 21명, 춘천 17명, 강릉 12명, 동해 5명, 속초·홍천·양구 각 2명, 횡성·인제 각 1명 등 10개 시군에서 123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하루 신규 발생 규모로는 가장 많다.

도내에서는 하루 전날(30일) 확진자 105명이 발생하는 등 이틀 연속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강원은 화천 등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화천에서는 민간인 5명과 군인 5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부대에서는 휴가 복귀 전 검사를 받은 간부 1명이 확진된 후 병사와 간부를 포함해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에서는 추가 검진이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원주는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이어졌다.

강원도 내 확진자는 단계적 일상 전환이 시작된 11월 첫째 주 평균 30.9명을 시작으로 둘째 주 27.9명, 셋째 주 58.3명, 넷째 주 68.9명 등으로 폭증했다.

위중증 환자도 9.4명(11월 첫째 주)→13.3명(둘째 주)→17명(셋째 주)→18.4명(넷째 주)으로 증가했다.

집단 감염자는 경로당과 요양시설 등 노인 복지시설의 전체 발생의 27%를 차지했다.

이밖에 종교 시설·학교·어린이집·교육센터 등 다양한 집단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8천868명으로 늘었다.

백신 1차 접종률은 84.8%, 완료율 81.5%로 파악됐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부스터 샷) 완료율은 8.5%에 그쳤다.

도내 병상 가동률은 73%다.

강원 신규 확진자 123명 발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강원도는 이틀 연속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이날 오후 최문순 지사 주재로 비상방역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도는 확진자가 급속도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신 추가 접종을 비롯해, 밀접접촉자 등 접촉자 관리 강화, 병상 추가 확보 및 재택치료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나온 전문가들이 의견을 토대로 방역 대책을 보완할 방침이다.

오는 2일 예정된 시군 부단체장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하고, 영상회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 지사는 "어렵게 시작한 일상 회복인 만큼 후퇴하지 않도록 철저한 마스크 쓰기, 개인 방역 수칙 준수, 적극적 진단검사 받기, 추가 접종을 반드시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