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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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대체불가토큰(NFT) 분야가 향후 게임 업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시기의 차이일뿐 대형사든 중소형사든 모든 게임사가 결국에는 NFT 시장에 발을 들일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1일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대형 게임회사들은 NFT 시장과 관련해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관련 기술을 검토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들도 속속 흐름에 동참하며 시장 파이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은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플랫폼화를 진행하며 중소 게임회사들을 빠르게 위믹스 플랫폼으로 모으고 있어 시장 선점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컴투스그룹도 내년 상반기 위믹스 플랫폼과 비슷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내놓으며 시장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모든 게임회사가 결국에는 NFT 분야를 사업 먹거리로 택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NFT의 스마트 콘트랙트는 창작물의 소유권이 이전될 때마다 창작자가 수수료를 취득할 수 있어서 평생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모든 게임회사는 NFT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기존 게임의 밸런싱 문제로 기존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신규 게임을 통해 NFT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NFT 게임은 기존부터 게임 개발력이 우수하거나, 국내외 유명 IP를 보유해 향후 흥행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NFT게임을 흥행해 충성이용자를 보유한 기업이 NFT 산업 성장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NFT 유망 게임주로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리니지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와 일간 사용자수(DAU) 6000만명이 넘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을 갖고 있는 '크래프톤' 등을 꼽았다. 검은사막 IP와 이브온라인 IP를 보유한 '펄어비스'와 오딘과 카카오프렌즈 IP를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미르4로 전 세계 동시 접속자 130만명을 기록한 '위메이드' 등도 관련 유망주로 꼽았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도 "미르4의 글로벌 흥행 이후 NFT를 접목시킨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이 다수 출시될 것응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수의 게임들이 범람하는 과정에서 소수 기업 중심으로 과점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NFT를 어떻게 게임에 접목시키고 운영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