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토보유세(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토지세)를 부적절하다고 보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은 적절하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결과 응답자의 55.0%는 이 후보의 국토보유세 신설안이 부동산 정책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적절하다’는 36.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5.3%), 부산·울산·경남(60.8%), 대전·충청·세종(60.2%)에서, 연령별로는 18~29세(62.0%), 30대(62.0%), 60세 이상(60.2%)에서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윤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대해선 응답자의 53.3%가 ‘적절하다’고 했고, 39.4%가 ‘부적절하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64.8%), 대구·경북(59.1%), 서울(57.8%)에서, 연령별로는 30대(62.5%), 60세 이상(58.0%)에서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윤 후보는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선 후보 다자 대결에선 윤 후보가 44.1%의 지지율로 이 후보(37.0%)를 7.1%포인트 앞섰다. 윤 후보는 2주 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이 후보는 2.4%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측은 “윤 후보는 컨벤션 효과가 소멸하는 가운데 상승 랠리를 이어갈 모멘텀이 없고,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선회 등 악재가 해소된 게 반등 요인”이라고 했다.

양자 대결에서도 윤 후보는 48.9%로 이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