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위드코로나 이후 5개 목욕탕서 84명 감염
대구에서 목욕탕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중구 향촌동 한 목욕탕 관련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지난 17일 이용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이용자와 종사자 등에서 감염자가 잇따르면서 누적 확진은 9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종사자 12명 전원과 방문자 590여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대신동 목욕탕 관련으로도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목욕탕에서는 지난 18일 여탕 이용자 2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데 이어 이용자와 종사자, n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관련 누계는 25명이다.

시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전날인 지난달 31일부터 현재까지 이들 두 목욕탕을 포함해 지역 목욕탕 5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용자 43명, 종사자 10명이 확진됐고 n차 감염도 31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방역당국은 이용자 대부분이 주기적, 반복적으로 목욕을 하면서 탕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해 비말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은 60∼70대 노인들로 돌파감염도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중구 목욕탕 두 곳 8명을 포함해 전날보다 50명 증가한 1만8천348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