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공모를 통해 배선학 씨(사진)를 기업지원단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배 신임 단장은 국책 종합무역상사인 고려무역(대구지사장), 세림이동통신(기획실장)을 거쳐 2001년 대구TP에 입사해 스타기업 육성 및 기업의 스케일업 성과 창출에 기여해왔다. 임기는 3년이다.
대구시와 패션업계가 지역 패션산업 재도약에 팔을 걷어붙였다. 패션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봉제와 재단, 시제품 제작 등 분야별 인프라를 강화해 신진 디자이너와 창업자들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대구시는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를 지난달 준공하고 봉제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업체 모집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시장 기능이 상실된 두류동의 옛 내당시장에 건립된 ‘재봉뜰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는 영세 봉제업체들의 집적화 공간이다. 2016년부터 5년간 274억원을 들여 3029㎡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했다. 이곳에 25개의 봉제 전문기업을 입주시켜 성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지난해 8월 건립한 공동재단실도 지역의 패션디자이너와 봉제업체를 위해 마련된 인프라다. 김대석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코디네이터는 “대형 재단기는 가격이 2억원을 넘어 민간 재단업체도 갖추기 어려운 장비”라고 말했다. 공동재단실 활용 업체는 의류, 유니폼, 작업복 제조업체 등 지난해 35개사(56만 장)에서 올해 10월 현재 51개사(83만 장)로 늘었다.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2011년부터 운영해온 크리에이티브패션팩토리도 차세대 디자이너 육성 산실이 되고 있다. 이곳은 매년 14~30명의 신진 디자이너를 지원하고 있다. 시즌 신제품 개발, 봉제장비 제공, 샘플 제작 작업대와 디지털 가상디자인을 위한 3차원(3D) 디자인 장비를 갖췄다. 지금까지 116명의 신진 디자이너를 지원했다. 지난해는 30개사의 의류 시제품 165점 제작을 지원했다.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메종드이네스의 김인혜 대표도 2017년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출신이다. 김 대표는 “양산과 판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즌 샘플을 100여 개씩 제작해야 하지만 창업 초기 디자이너들에게는 비용 부담이 크다”며 “크리에이티브패션팩토리의 공용 샘플실을 통해 30~40개의 샘플 제작을 지원받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작년 12월 문을 연 ‘얼라이브 스튜디오D’는 패션업체들의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조성됐다. 6개의 화상상담 공간을 통해 비즈니스 회의, 세미나, 강의 등을 할 수 있고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로 설계된 촬영 공간에선 라이브 커머스, 제품 촬영 등이 가능하다.여수동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기획 개발단계에서부터 봉제 재단, 판매 유통 수출까지 밸류체인별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아무리 좋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도 봉제와 재단, 마케팅이 받쳐주지 않으면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어려워 기초 인프라를 탄탄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경상남도는 2022학년도 USG 공유대학 융합전공 학생 500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작년보다 200명 늘어난 수치다. 지역인재를 양성해 정착까지 지원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USG 공유대학은 울산·경남의 대학과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형태의 대학이다. 올해 지역혁신 플랫폼사업이 울산·경남 복수형으로 전환해 USG 공유대학으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내년 융합전공 학생을 올해보다 200명 증원했다. 또 지역주력산업 및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융합전공 과목도 기존 6개 전공(스마트기계설계·해석, e모빌리티, 지능로봇, 스마트제조정보통신기술, 스마트도시·건설, 공동체혁신)에서 2개 전공(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을 추가해 총 8개로 확대했다.울산·경남의 USG 공유대학은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 울산대, 인제대, 영산대 재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원소속 대학에서 4학기를 이수(예정)하고, 평균 평점이 3.0 이상이어야 한다. USG 공유대학은 복수전공 형태로 학점을 이수하는 방식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4학기 과정을 원격 교육 기반을 활용해 전공과목을 수강하면서 현장실습도 병행한다. 공유대학은 학생을 대상으로 LG전자, NHN, 현대중공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기업 및 공공기관과 연계된 기업프로그램과 인턴십 참여도 지원한다.올해 공유대학(1기)은 지난 4월 6개 융합전공에서 총 300명을 선발해 5월부터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9월부터는 참여 대학 내에서 정규 교과과정을 운영 중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경남을 비롯한 비수도권에서는 지역인재가 유출되고 지역산업이 쇠퇴함에 따라 침체도 가속화하고 있다”며 “공유대학은 지역에서 직접 인재를 길러 지역에 정주하도록 해 지역발전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포항시와 포스코는 18일 오후 5시 북구 환호공원에서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 제막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발표했다.포스코는 2019년 4월부터 4925㎡ 부지에 117억원을 들여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 규모의 곡선형 조형물을 제작했다. 이 조형물은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계단 개수는 717개, 전체 무게는 317t에 이른다.조형물에 올라서면 포항 시가지와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조형물 이름은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스페이스 워크’로 정했다.포스코 측은 “대형 구조물인 만큼 법정 구조설계 이상 풍속 기준과 규모 6.3 이상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난간 높이 120㎝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동시 수용인원을 250명 이내로 정하고 기상악화 때 안전장치로 차단기가 작동하도록 했다.앞서 포스코는 2019년 4월 포항시와 환호공원을 전국적 명소로 만들기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조형물 건립을 위해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계 작가 부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를 선정해 작품을 제작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포항의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조형물은 포항시와 포스코가 하나가 돼 상생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지역관광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