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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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연간 종합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20대 근로소득자·사업소득자에 대해 소득세 비과세 공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이 "아무 공약 대잔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14일 민주당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경태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를 통해 "20대의 소득 사다리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내용의 공약을 선대위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세대별 가구소득 증감률, 순자산 증감률 등을 보면 전 세대가 오르는데 20대만 떨어지고 있다"며 "20대의 소득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재원은 2019년 기준 20대 총 소득세액인 1조5000억여 원 이하일 것으로 선대위 청년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다급해진 이재명 후보 측에서 아무 말 대잔치에 이어 아무 공약 대잔치를 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정 세대에게 소득세를 완전히 면세하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20대를 고립시킨다"며 "29세는 소득세가 없다가 갑자기 30세가 되면 소득세를 징세하는 것은 무슨 형태의 공정이냐. 생일선물입니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소득세 면세해도 민주당이 수억 원씩 올려놓은 집값을 근로 소득으로 못 모은다. 주택 공급으로 집값이나 낮출 생각 합시다"라며 "이게 바로 이재명식 갈라치기 공정"이라고 비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