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회의…3연임 결정될 내년 당 대회 준비 모드 돌입
중국, 역사결의 후속작업 돌입…시진핑 장기집권 준비 착수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장기 집권 구상의 이론적 토대로 평가되는 제3차 '역사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 채택 이후 후속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 주석 집권의 당위성을 강조한 역사결의에 입각, 내년 하반기 제20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 3연임(총 재임기간 15년으로 연장)을 원만하게 확정 짓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각에 해당하는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당조(黨組·정부 부처나 기관 내 공산당 조직) 회의를 열고 역사결의가 나온 6중전회의 정신을 학습하고 다음 단계에 할 일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중심으로 더욱 긴밀히 단결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삼아 당의 영도를 견지"하겠다며 "각고분투하고 혁신하며 탁월한 성과로 20대 당 대회를 맞이"하기로 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역사결의 채택 다음 날 열린 이 회의에는 한정(韓正)·쑨춘란(孫春蘭)·후춘화(胡春華)·류허(劉鶴) 부총리와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경제·사회·외교 분야 요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또 관영 방송사인 중국중앙(CC)TV는 약 2개월 전인 지난 9월 10일 공산당 밖의 정당 조직이 참가한 가운데 역사결의 초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당외인사 좌담회'가 열린 사실과, 거기서 시 주석이 연설한 사실을 12일 뒤늦게 전했다.

중난하이(中南海)에서 개최한 좌담회에는 공산당의 우당 성격인 민주 당파들의 중앙위원회 관계자, 전국공상(工商)연맹 책임자, 무당파 대표 등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참석자들은 역사결의 초안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CCTV는 전했다.

관영 매체가 2개월 전에 열린 역사결의 관련 좌담회 소식을 보도한 것은 역사결의 채택 과정에서 공산당 내부뿐 아니라 외부의 동의 과정도 거쳤음을 알리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8∼11일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를 열고 역대 3번째 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결의 내용을 압축한 6중 전회 공보문은 "당이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 당 핵심 지위,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全) 당과 전 군과 전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 추진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중국, 역사결의 후속작업 돌입…시진핑 장기집권 준비 착수
/연합뉴스